[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두산중공업 김명우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악화에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명우 대표이사는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발전시장 위축 등에 따른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과거에 이보다 더 큰 어려움과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만 모두 극복해 왔다”며 “지금은 과거보다 더 높은 경쟁력, 기술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또 불가능해 보였던 과제에 도전해 값진 성과를 거둔 기억들을 떠올리며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일하는 임직원 곁을 먼저 떠나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사장은 “민영화 직후 극심한 갈등과 진통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업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꾼 것에서부터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라는 광고캠페인과 함께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하며 중공업계 최고의 입사선호기업으로 거듭난 일, 회사의 잠재력이 폭발하며 해외 수주 10조원을 돌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그 모든 것들이 회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기업과 조직의 그런 라이프사이클 사례를 수없이 볼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북돋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김명우 대표가 경영상 어려움에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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