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반 민간인사찰 의혹, 조국 맹공 [헤럴드경제=박병국ㆍ홍태화 기자] 청와대를 겨냥한 잇따른 폭로가 터지면서 문재인 정권이 집권 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보수 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통해 정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운영위 개최 전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에게 도리를 다 하는 길”이라며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에 이어 어제는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의 폭로 이어지고 있다. 제2, 제3의 폭로 이어질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말해다. 그러면서 “더 이상 청와대는 미뤄선 안된다”며 “대통령이 결단 내리고 유감을 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31일 열린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 민간인 사찰 의혹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히 신재민 기재부 전 사무관이 폭로한 청와대의 KT&G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따져물었다. 신 전 사무관은 ‘뭐?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민간기업 사장을 바꾸려했다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고 정부는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을 동원해 영향력 행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운영위가 시작되기 직전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당은 이날 운영위 질의를 위해 기존 운영위 소속 의원들의 사퇴서를 받고 언론인, 율사 출신 의원 등으로 구성된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원을 긴급 투입했다.
특히 한국당은 이날 출석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외에 민정수석실 산하의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과 백원우 민정 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했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박영철 반부패비서관은 조국 민정수석과 감찰반의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연결 고리가 끊기면, 모처럼 소집된 운영위에서 청와대나 여당이 진실 은패하는 의혹이 생길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다. 이날 운영위에 출석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박형철 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한 한국당에 힘을 실으며 “박형철 비서관은 당연히 출석하는 것으로 인식 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국당의 이날 운영위 소집에 앞서 한국당의 운영위원의 사보임을 받고 진상단원으로 대체한 것을 지적한 민주당을 비판하며, “한국당의 사보임 이런문제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것은) 각 교섭 단체 권한의 범위내에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를 겨냥한 폭로는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전날 청와대가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금년 국채 발행을 줄이게 된다면 GDP 대비 채무비율이 줄어든다는 것. 정권이 교체된 2017년도에 GDP 대비 채무비율이 줄어든다면 향후 정권이 지속하는 내내 부담이 가기에 국채 발행을 줄일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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