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액체괴물’ 슬라임 제품 다수에서 다량의 붕소 화합물이 검출됐지만 국내에는 이를 규제할 만한 기준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은 흔히 액체괴물이라고 불리는 액체성 점토 장난감 내의 붕사나 붕산염 등 붕소 화합물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30개 제품 중 25개에서 붕소가 유럽연합(EU)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2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 2곳에서 구매한 액체괴물 22개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8개 등 30개를 분해한 뒤 붕소 원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노출량 추정을 위해서는 0~12세의 자녀를 둔 전국 16개 시·도 1만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30개 중 21개가 중국산이었고, 24개가 KC마크와 안전인증번호를 동시에 표시해 놓았으며, KC마크만 표시돼 있는 제품도 있었다. 분석 결과 붕소 화합물이 유럽 기준치의 최대 7배가 넘는 2278㎎/㎏이 포함된 제품도 확인됐다. 25개 제품의 붕소 화합물 평균 함량은 1005±626㎎/㎏으로 나타났다.

붕소 화합물은 생식·발달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와 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어린이들이 이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식독성을 지닌 물질에 과다노출될 경우 생식기능과 생식능력에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발달독성을 지닌 물질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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