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부 운영 재개 제안…국경 장벽 예산 배치 거부 - 트럼프 “내가 바보 같아 보일 것…나의 당선 이유는 장벽” - 트럼프-민주당 4일 백악관서 또 한 번의 회동 이뤄질 듯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미국 국경 장벽 예산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YT는 2일(현지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간의 백악관 회동이 성사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수십억 달러의 국경 장벽 예산 문제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남서부 국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해야함을 줄곧 주장, 양측이 협의점을 찾을 때까지 정부 운영을 재개하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민주당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한다면 내가 바보(foolish)같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강경하게 맞섰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국경 보안에 1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자신들의 제안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새로운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도 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치 멕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회동 후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NTY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기 전까지 민주당의 정부 운영 재개 요구에 응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멕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어떻게든, 앞으로 몇 주안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3일(현지시간) 정부 운영 재개를 위한 두 개의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는 2월 8일까지 국토안보부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국경 보안 자금을 둘러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9월까지 폐쇄된 기관과 부서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NYT는 회동에 참석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에 민주당 지도부 선거가 끝나는 오는 4일에 또 한 번의 회동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펠로시 상원 원내대표가 의장으로 선출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의 협상이 더 수월해질 것이란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