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오는 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은행 경영진이 허인 행장에게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4일 오후 국민은행은 부행장 이하 54명의 경영진이 이날 허 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낸 경영진은 김남일, 서남종, 오보열, 이계성 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18명,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대표 25명 등이다.
이들은 8일 노조의 예고대로 총파업이 이뤄져 은행 영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상식과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경영진의 일괄 사직서 제출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경영진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데 노조는 무책임하게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모양새를 보여주려는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노조의 협상 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을 기정사실화 하여 비상영업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이 결렬된 이후 성과급 수준, 임금피크제,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의 사안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를 벌여 1월 8일 하루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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