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2 ‘연애의 발견’ 속 꼬인 연애사의 주인공 정유미가 밀당 고수의 반열에 오른 데에는 구남친 강태하(문정혁 분)의 역할이 컸다. 미숙했던 연애가 밀당의 달인을 만든 케이스다.
19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2회 방송분에선 현남친의 맞선 자리에서 우연히 첫 만남을 가진 뒤 만취 상태로 한 침대에까지 눕게 된 한여름과 강태하의 과거 연애사와 한여름의 남자 다루기 스킬의 전말이 밝혀졌다. 여름은 이날 방송에서 강태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잠든 날의 일을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현남친 남하진에게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위치 추적 어플을 켰다는 하진의 이야기에 여름은 결국 그날 밤의 일을 털어놓았다. 차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하진은 대뜸 여름의 주사를 물고 늘어지며 여자친구를 화나게 했으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믿는다”며 여름의 집 앞으로 찾아와 하염없이 기다렸다. 사소한 문제라면 그 때 한여름은 다시 구남친 강태하의 집에서 취한 밤의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는 것. 그나마 다행이라면 두 사람의 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 정도다.
이미 얽혀버린 세 사람은 이제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를 시작했고, 여름은 화가 난 남자친구와의 밀당놀이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벌써 2년차 커플이지만 여름은 두 사람의 절친이자 자신의 홈메이트인 도준호(윤현민 분)을 통해 ‘남하진 조련’을 시작했다. 사흘째 밥도 굶고 있다고 말하라고 시키거나, 선물로 받은 물건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커플링까지 빼서 하진에게 보냈다. 둘 사이에 낀 도준호만 피가 마르는 상황이었다.
이게 다 구남친 강태하와의 5년간의 연애에서 얻은 노하우였다. 첫눈에 반했다는 기차 안 첫 만남을 시작으로 파란만장한 5년을 보낸 뒤 여름은 대화가 줄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만나면 잠만 자려고 할 뿐 나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태하의 모습에 처음 만났던 기차역에서 이별을 하게 됐다. 이후 한여름은 강태하를 찾아가 울고 불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대로 쏟아냈지만, 신입사원 태하의 어깨에 연애는 사치였다. 5년 연애의 이별은 너무도 순식간에 찾아왔고, 덕분에 한여름의 ‘밀당 스킬’은 부쩍 성장했다.
이날 한여름의 ‘남친 길들이기’는 남하진 집으로의 깜짝 방문에서 정점을 찍었다. 한여름은 더이상 남자친구의 실망에 애타하지도 안타까워하지도 않는다. 순진하고 순수한 남자친구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마음대로 조련한다. 남하진의 집을 찾아 널부러진 소주병과 안주거리를 보자 한여름이 한 말은 “남하진 귀여워”였다. 깔끔하게 집청소를 마치고, 하진이 좋아하는 립스틱을 바른 한여름의 본격 여우짓은 하진의 퇴근과 함께 시작됐다. 여름은 깜짝이벤트라도 하듯 옷장 안에 몸을 숨긴 채 하진을 기다렸고, 하진이 나타나자 “집이나 치워주러 왔을 뿐”이라며 절대로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결국 애타던 하진이 먼저 백기를 들었고, 여름은 말보단 행동으로 남자친구를 들었다 놨다. 다음날 아침 여름은 돌려보낸 온갖 선물들을 다시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고도의 연애 스킬로 현남친을 쥐락펴락하는 한여름에겐 다시 파란이 예고됐다. 방송 말미 구남친 강태하는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래?”라며 여름을 흔들었고, ‘연애의 발견’은 이제 한여름의 본격 양다리를 통해 스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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