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현지 누적 판매 2000만대 돌파 SUV 신차 라인업 마케팅 전략 강화

코나ㆍ넥쏘 등 친환경차 이미지 제고 제네시스 G90 출시…판매망 확대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 현대기아차가 작년 미국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실적을 견인할 키워드로는 SUVㆍ신차ㆍ제네시스가 꼽혔다. 현지 딜러의 전문성 강화와 판매망 디지털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美 누적 판매 2000만대 돌파=14일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 누적 판매 2000만대 돌파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론 현대차 1228만9920대, 기아차 789만1139대 등 총 2018만105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326만380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 쏘나타(298만1545대), 현대차 싼타페(165만1493대), 기아차 옵티마(141만6061대ㆍ국내명 K5), 기아차 쏘렌토(129만6355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저성장 기조 속에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퍼지며 성장이 둔화했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는 1733만4481대로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의 성과가 두드러진 이유다.

올해 대외환경은 녹록지 않다. 원ㆍ달러 환율 불안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공세,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도 넘어야 할 산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할부 금리의 동반 상승으로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도 악재다.

현대기아차는 품질 경쟁력과 SUV 라인업을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와 엔트리 SUV 신차를 앞세우고, 기아차가 텔루라이드ㆍ쏘울을 비롯한 엔트리 SUV 신차로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잇따른 호평은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앞서 제네시스 G70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하는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2019 북미 올해의 차(NACTOY)’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작년 6월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8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1개 전체 브랜드 중 제네시스가 1위,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UVㆍ신차ㆍ친환경차 ‘3각 편대’=올해 현대기아차의 성공 키워드는 SUV, 신차, 친환경차다.

미국 시장에서 RV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 자신감의 근거다. 실제 지난해 현지에서 승용 판매가 13.3% 감소했지만, SUVㆍCUVㆍMPV 등 픽업트럭을 제외한 RV 차종의 판매는 8.7%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은 51.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SUV를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대거 보강한다. 선봉엔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선다. 텔루라이드는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으로 공개한 텔루라이드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강력한 힘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춘 북미 전용 SUV다.

기아차는 사전 마케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텔루라이드 양산형 기반 쇼카 내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오는 1분기 출시되면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4종의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기반도 다진다. 지난해 코나 EV와 넥쏘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현대차는 다양한 시승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넓힐 계획이다. 기아차는 니로와 옵티마 HEVㆍPHEV, 쏘울 EV 외에 1분기 신형 쏘울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또 다른 무기다. 지난해 하반기 2019년형 G90(국내명 EQ900)ㆍG80을 공급한 데 이어 상반기 중 G90 신차를 선보인다. 차별화된 발렛 서비스와 PGA(프로골프협회) 투어 ‘제네시스 오픈’ 후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엔 권역별 책임경영체제 확립과 제품ㆍ딜러 경쟁력 향상,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안착, 창의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전개해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현지 딜러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현지 판매 확대와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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