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차 북미정상회담 발표할 듯 -첫 北 고위인사 워싱턴 직항 방문 -미 미사일방어보고서 발간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세기의 핵담판 서막이 올랐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32분 유나이티드항공 편으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 방미일정에 돌입했다. 김 부위원장 입국 현장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로 예상되는 방미 기간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일정 등을 최종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북미 정상 간 상견례 성격이 강했던 지난해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달리 2차 회담에서는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북미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가 지니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19년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MDR)를 9년만에 발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관련해“우리의 목표는 미국을 향해 어디서든 어느 때든 발사되는 어떤 미사일도 반드시 탐지해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선 북한을 향한 모종의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 부위원장은 방미 이틀째인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회담을 갖고, 이어 곧바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1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고위급 특사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향해 출발했다”며 “김 부위원장이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고위급회담과 잠재적인 트럼프 대통령 면담 결과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애초 1박2일로 알려졌으나 오는 19일 오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한 상태다.
미국은 신중한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이 도착할 때까지 방미계획과 일정을 공식발표하지 않았다.
북한 고위관리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직항편으로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위원장은 작년 1차 방미 때는 뉴욕으로 입국해 차량편으로 워싱턴을 당일 방문했으며, 2000년 10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찾은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워싱턴을 찾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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