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140만원 더 써 70대, 60대 제치고 약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갖고 있는 부자들은 월평균 1226만원을 지출하는 걸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가 단연 컸다. 연령별론 70대가 작년 1위였던 60대를 제치고 가장 큰 지출 규모를 보였다. 부자들은 자동차를 평균 1.16대 갖고 있으며, 선호 브랜드는 벤츠ㆍBMW가 절반 이상이었다.
KEB하나은행이 28일 내놓은 ‘2019 한국의 부자보고서’엔 부자들의 이같은 소비행태가 나와 있다. 이 조사 참여자들의 보유 총자산의 평균은 133억4000만원이고, 연평균 소득은 4억5000만원이라고 은행 측은 밝혔다.
부자들은 매달 평균 1226만원을 소비에 썼다. 통계청 월평균 가계수지(2017년) 기준 일반가계의 지출액 평균인 332만원보다 약 3.7배 많다. 강남3구 부자들은 1366만원을 소비해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그외 서울지역의 부자 월소비는 1142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의 소비 약진이 눈에 들어온다. 2017년엔 60대가 월평균 1174만원을 써 1위였는데 작년엔 70대 이상이 1316만원(60대 1291만원)으로 지출 규모가 가장 컸다. KEB하나은행 측은 “빠른 고령화와 함께 액티브 시니어 증가로 고령층 부자들의 문화생활ㆍ사회활동 폭이 넓어진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부자들은 문화ㆍ레저 분야 지출을 늘릴 계획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7%가 이 분야에 더 돈을 쓰겠다고 했다. 지출 확대 항목 1위다. 의료비ㆍ의약품비는 36.9%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3구 부자들은 의료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지출을 줄일 항목으론 의류를 꼽은 부자가 4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식(42.3%)이 뒤를 이었는데 전년보다 9%포인트나 늘었다.
부자들의 결제수단은 신용(체크)카드가 63.5%고, 현금은 32.6%였다. 카드 비중이 높은 건 사용상의 편의성(64.1%)에 이어 부가서비스 이용(26.8%)이 꼽혔다. 소득 규모가 클수록 편리성보다 부가서비스 선택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부자가 관심을 두는 부가서비스론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76.9%)이 1위였다.
보유자산ㆍ소득이 많을수록 세금부담 때문에 현금을 사용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부자들의 현금사용 비중은 41.9%에 달했다. 연소득 5억원 이상 부자들의 현금 사용 비중(39.4%)보다 높다.
부자들은 본인 소유로 자동차를 평균 1.16대 갖고 있었다. 가족 합산으론 2.31대다. 브랜드는 벤츠(31.8%)가 1위, BMW(19.5%) 2로 이들 브랜드가 절반을 넘었다. 현대기아차(18.6%), 아우디(10.7%)가 뒤를 이었다. 차량 교체주기는 약 5.9년이었다. 총자산규모가 크고, 소득이 많고, 젊을수록 교체주기는 짧아졌다. 차량 구입 때 결제수단은 현금이 52.3%로 가장 많았다. 신용카드는 32.9%였고, 리스(9.2%), 렌탈(5.7%)의 순이었다.
부자의 34.7%는 인터넷전문은행에 가입해 본 적이 있는 걸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3.6%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43.4%로 나왔다. 그 이유론 보안문제(30.0%)를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과 차이점을 못 느낀다는 비율도 27.1%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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