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 바이크 라인’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 발표 - 교량ㆍ고가 아래 데크형 전용도로…새 도시경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미래형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해 아이디어를 찾은 ‘시민과 함께하는 에코-바이크 라인 아이디어 공모전’의 당선작을 28일 발표했다. 최우수작은 석계역~정릉역 일대 내부순환도로 하부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인 ‘언더 더 씨(UNDER the C)’가 차지했다.
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에코 바이크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최우수 당선작인 ‘언더 더 씨’는 월곡역 입구 교차로에 설치돼 있는 원형 육교를 개량해 월곡천을 따라 남측으로 뻗은 자전거도로와 연결시키는 아이디어다. 특히 내부순환도로 하부에 데크형 자전거도로(Sky bike-deck) 아이디어를 제안, 기존 자전거도로와 연결시키는 한편 고가도로로 인한 낙후된 도시 경관 문제를 개선하려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우수작은 양화대교 하부공간을 활용한 ‘서울 라이더, 새로운 도시경관을 만들다’, 4호선 지상역사 하부공간을 활용한 ‘어두운 노원의 중심을 밝게 비추다 ‘그린나래로’’, 영동대교 하부공간을 활용한 ‘더 영동 라인: 쓰루 영동 대교 브릿지’ 등 3개가 선정됐다.
‘에코 바이크 라인’이란 지상공간 위에 신규로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기존 고가구조물ㆍ교량의 옆면 또는 하단부에 데크를 입체적으로 설치하는 자전거도로이다. 입체구조물을 신규로 설치하는 방식의 ‘스카이 바이크 웨이(Sky-bike way)’와 기존 고가구조물 및 교량의 측면이나 하단부에 데크형으로 설치하는 방식의 자전거도로인 ‘스카이 바이크데크’로 구분된다.
이미 중국,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선 지상역사나 항구, 교차로 등을 활용해 이러한 신개념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시는 항구 위의 공간을 활용해 220m의 자전거고가도로 ‘사이클 스네이크(Cycle Snake)’를 건설, 2014년에 개통했다. 이 도로는 해안지역을 거치지 않고 항구를 가로지를 수 있게 했다.
영국 런던시는 총연장 219㎞, 최대 너비 15m의 자전거고가도로 ‘스카이 사이클(Sky Cycle)’을 건설할 예정이다. 열차의 지상역사 상부 공간을 활용하는 이 자전거도로는 200개의 경사로에서 진출입이 가능하다.
각국 주요 도시는 기존 시설물을 활용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덧붙임으로써 무리한 신규 설치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있다.
이번 시 공모전에선 모두 114개팀이 참가해 최우수 1팀, 우수 3팀, 장려 10팀, 입선 30팀 등 44팀이 당선됐다.
수상팀에 대한 시상식이 다음달 14일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실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활성화를 위해 서울 도심도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의 고가ㆍ교량을 활용한 미래형 신개념 자전거전용도로 구축방안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과 해외 선진사례 검토를 통해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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