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총서 현대차·모비스 대표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게임체인저’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작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에 오른 지 반년만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27일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다음 달 22일 주총에 올린 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회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모한다. 현대모비스 역시 정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정몽구 회장이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제철에서도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기아차를 아우르는 최고경영자로 거듭나는 것도 시간문제다. 기아차는 내달 예정된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현대차ㆍ현대모비스처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와 기아차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대표이사직은 경영활동에 따른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 현대차의 활로를 개척하는 데 앞장서고 그 책임을 고스란히 안고 간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막중하다. 지배구조 개편이 남은 수순이지만 정의선 시대의 개막은 큰 상징성을 내포한다. 그간 정 부회장이 주도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속도를 낼수록 제자리걸음 중인 현대차그룹의 보폭을 넓힐 수 있어서다. 세대교체를 넘어 ‘게임체인저’로 본격적인 활동에 기대가 큰 이유다.
인사 혁신이 첫 행보로 꼽힌다. 앞서 그룹이 공개채용 제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도입한 것도 맥락이다.
수소ㆍ전기차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전환기에 대비한 연구개발(R&D) 역량 확대가 핵심이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이룬 사장단의 후속 격인 내부 조직 개편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산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7조50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과 5만1000명의 신규 고용 규모도 밝혔다. 현재 3000대 규모인 수소전기차 생산 규모는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올린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큰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30여 년간 BMW에서 고성능 자동차 개발을 담당한 노하우로 정 부회장의 큰 그림에 화려한 색을 입힐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739만여대를 판매해 4년째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목표는 각각 468만대, 292만대다. 지배구조 개편과 신차 효과로 인한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