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하노이’ 한미 불협화음 불식 계기 마련 주목 -이도훈 “우리 입장은 일괄타결 위한 단계적 이행”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28일 오전 출국했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그간 상황전개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조하면서 나갈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좋은 면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상황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미 외교장관 간 만남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서는 미국의 대북압박 강화와 북한의 북미 비핵화협상 및 핵ㆍ탄도미사일 유예 중단 시사, 그리고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ㆍ복귀 등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정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분석을 공유하고 향후 공조방안을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이 대북압박 작전의 고삐를 옥죄고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어떤 중재안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배석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출국 전 “우리의 입장은 일괄타결을 위한 단계적 이행”이라며 “중간에 무엇을 하기보다는 (북미가) 만나서 먼저 이야기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도 만날 예정인 이 본부장은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 간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면서 비건 대표와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간 불협화음이 잦아드는 계기를 마련할지도 관심이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선순환적 진전을 추동하기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은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한다는 자신들의 구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구심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여러 가지 미국의 정책에 우리의 입장이 반영돼있다”면서 “원래 하던 대로 계속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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