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수 754곳…농협은행의 절반 작년 점포당 대출금·예수금 12% 증가 지난해 하나은행의 점포 한 곳당 생산성이 주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점포당 생산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예수금과 대출금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점포당 예수금(예ㆍ적금)은 3462억6700만원, 대출금은 2811억300만원으로 전년과 견줘 12%씩 늘었다. 점포당 여신ㆍ수신 규모가 5대 은행(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 가운데 가장 호실적이다.
점포당 생산성(예수금ㆍ대출금)은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 우리, 국민, 농협은행 순으로 높았다. 공통적으로 전년보다 6~11% 가량 실적이 개선됐다. 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신한은행의 각 점포가 지난해 확보한 예수금은 3277억3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2% 늘었다. 국민은행이 고객에게 내준 대출금은 점포당 2540억8500만원으로 1년 사이 10.4%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은행권 대출 총량이 크게 늘어난 게 고스란히 영업점 평균 실적의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거둔 이자수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불어났다.
이처럼 은행들의 파이(수익)이 커진 만큼 점포 숫자가 적을수록 점포당 생산성은 좋아진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점포(지점ㆍ출장소)는 모두 754곳이다. 1년 전보다 22곳이 줄었다. 금융그룹 은행 중에서는 점포 숫자가 가정 적다. 반면 점포당 생산성이 가장 처지는 농협은행은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해 전국에 1400여곳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점포당, 직원당 생산성 지표가 각 은행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면 채널이 적을수록 실적이 나아보일 수밖에 없다”며 “모바일 등으로 이뤄지는 영업의 결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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