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지면서 강원도 전체가 불바다다. 시민들은 대피 상황, 피해 상황 등을 속속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리면서 강원도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최초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 탓에 인제에 이어 동해시로까지 확산됐다. 인명과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사망1명이 공식 집계지만 날이 밝으면서 피해 집계가 추가되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당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알려졌지만 1명은 산불과는 관계 없는 사망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5일 0시를 기해 중대본을 정부 세종 2청사에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5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50㏊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 강원도 전체가 불바다= 산림당국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었다.
불이 나자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와 고성 해안가로 번진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20분께에는 고성산불이 휩쓸고 간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A(5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강원도 일대 산불로 마비= 고성에 주둔하고 있는 8군단은 산불 인근 군부대 이인원 2500명을 긴급 대피 시켰다. 군 관계자는 “불이 확산하기 전 예방적 차원에서 장병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며 “날이 밝는 대로 군부대 시설 피해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산불 피해가 재난 수준으로 막대한 만큼 장병들이 대거 투입돼 진화 작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 인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기도 전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고성군과 속초시는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접한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민들에게까지 대피령을 내렸다.
또 교동 일대 주민은 교동초교와 설악중학교에, 이목리와 신흥리 일대 주민들은 온정초교에 각각 대피한 상태다.
► 속초 25개 학교 휴업령…초속 35.6m ‘살인적 강풍’= 강원도교육청은 고성·속초 산불의 급속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오는 5일 속초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휴업 학교는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4곳, 특수학교 1곳, 공립 유치원 2곳, 사립유치원 3곳 등 모두 25개 학교다. 교육청 관계자는 “산불 확산으로 학교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 고성과 속초지역에는 성인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현재 고성과 속초지역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35.6m, 양양공항 초속 29.5m, 설악산 초속 28.7m, 속초 설악동 초속 25.8m, 강릉 연곡 초속 25.2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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