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소년가장’ 손흥민이 살아났다. 잠잠했던 골 행진이 이달 들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3분 벼락같은 왼발 결승골을 터뜨리며 홈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난적 맨시티를 1-0으로 제압하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손흥민은 4월 첫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이날 홈에서 또 다시 골을 터뜨리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동안 손흥민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달간 무려 10골을 쓸어담는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2월14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 한 동안 골소식이 잠잠했다. 3월에는 콜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골을 넣기는 했지만 소속팀에서는 좀처럼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의 기세는 토트넘 입장에서 구세주가 따로 없는 형국이다.
특히 이날 발목을 다친 ‘주포’ 해리 케인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여 손흥민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케인은 후반 10분 맨시티 파비안 델프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뒤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케인은 지난 1월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결장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무척 슬프고 실망스럽다. 남은 시즌을 케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내비쳤다.
케인이 장기간 자리를 비울 경우 토트넘의 대안은 선택의 여지없이 손흥민 밖에 없다. 손흥민은 유독 케인과 같이 뛰지 않은 경기에서 더 위력을 발휘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월31일 왓포드전부터 2월14일 도르트문트전까지 케인이 없었음에도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기도 했다. 케인이 없었을 때 손흥민이 이번 시즌 기록한 골은 18골 중 절반인 9골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에서 승점 64점으로 3위 자리를 첼시에 내준채 2점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5위 아스널(승점 63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1점)가 턱밑까지 온 터라 위태로운 처지다. 게다가 18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과 20일 리그 경기에서 모두 맨시티를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어서 손흥민의 구세주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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