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베이징지부 보고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과 외국자본 기업의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이들 기업을 한국으로 유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가 2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선전 통신장비 공장, 지난해 말 톈진 휴대폰 공장을 철수했고, 현대차도 이달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기아차는 옌청 1공장 구조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신세계나 CJ,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의 중국 사업 철수도 줄을 잇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원가 상승, 중국 기업의 경쟁력 상승, 관세 전쟁 등 글로벌 무역구조의 재편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일본, 대만 기업은 물론 중국 기업도 중국 내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미국은 2010∼2017년 721개 기업이 중국에서 본국으로 돌아왔고, 일본은 2017년 처음으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간 기업 수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간 기업 수를 웃돌았다.
한국 정부는 중국에서 이탈한 한국과 외자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환경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매출 1000대 제조기업 중 해외사업장을 보유한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96%가 국내 유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복귀가 어려운 이유로 국내 기업은 해외시장 확대, 고임금 부담, 노동시장 경직성을, 외자기업은 복잡한 행정서류와 처리 절차, 공장 설립 시 까다로운 인허가취득, 세무조사와 빈번한 세법 개정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좀 더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국내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해 우리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이탈 외국기업들이 한국으로 유입된다면 국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at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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