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교류협정 후 첫 만남 車 친환경등급제 진행 상황 공유 대기질 문제해결 글로벌협력 다짐
중동과 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 시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방문,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 시장을 만나 두 도시의 공통 화두인 혁신창업과 핀테크 산업, 대기질 개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둘의 만남은 2017년 3월 박 시장의 런던 방문 이후 2년여 만이다. 첫 만남 당시 두 사람은 인권변호사ㆍ시민단체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서 기후변화 대응, 경제민주화 등 9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트는 협정서를 맺은 바 있다. 2016년 선출된 칸 시장은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최초 무슬림계 런던 시장이다. 1997년부터 8년여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교통부 장관도 지냈다.
이번 두번째 만남에서 둘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두 도시가 추진한 ‘자동차 친환경등급제’와 관련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대기질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2017년 3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을 포함해 서울, 런던, 파리 3개 도시 시장은 자동차 배출가스에 대한 표준화 된 기준을 공개하는 내용의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을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한 바 있다.
이 공동 선언 이후 서울시는 정부에 강력 건의해 친환경등급제 도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또 ‘녹색교통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상시 운행 제한 시범사업 시행도 추진 중이다.
런던시의 경우 세계 주요도시 중 가장 먼저 차량운행제한 제도인 ‘초저배출구역(ULEZ; Ultra Low Emission Zone)’ 정책을 지난달 8일부터 시행 중이다. ULEZ는 기존 런던 중심가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구역(LEZ)’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은 노후차량이 진입하면 기존 혼잡통행료에 더해 12.5파운드의 새 부과금을 추가로 물리는 제도다. 이 밖에 박 시장과 칸 시장은 혁신창업 등 경제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박 시장은 영국 외무성 마크 필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외무상과 만나 서울과 런던의 글로벌 협력, 특히 핀테크(금융)와 기후변화 대응, 대기질 문제에서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저녁에는 영국 현지 기업ㆍ금융인과 만찬을 함께하며 투자처로서 서울을 알렸다. 런던 방문은 5일까지 이어진다. 현지에선 서울투자설명회가 열리고, 런던금융특구 ‘시티오브런던’의 피터 에스틀린 신임 명예시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박 시장은 “이번 런던 방문에서 대도시가 겪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펼쳐온 정책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벤치마킹할 점이 없는 지 적극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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