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참전기념관’ 건립…약 60위 유해, 비무장지대서 발굴 노력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ㆍ한국유학의 지원 확대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간담회
[헤럴드경제(보고타)=배문숙 기자]지난 4일부터 우리나라 국무총리로서 37년만에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콜롬비아 용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인 기제르모 로드리게스 장교회장, 에피파뇨 로드리게스 사병회장, 더글라스 포레로 후손회장 등 한국 참전용사 및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전 용사들은 여든 후반이나 아흔이 넘는 노병으로 가슴에는 태극기 기장과 목에는 훈장을 걸고 자리에 앉았으며 일부 용사들은 태극기와 콜롬비아 국기를 새긴 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이 총리는 “연인원 5314명의 용사들이 위치도, 이름도 모르는 한국까지 가셔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셨다”면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격전을 벌이셨고, 피란민의 탈출도 도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 피란민 가운데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부모님도 계셨다”면서 “그 치열한 전투에서 213명이 전사했거나 실종 567명이 부상당했다”면서 “참전용사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아직도 한국 땅에는 콜롬비아로 돌아오지 못한 약 60위의 참전용사 유해가 잠들어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유해를 계속 찾고 있다. 참전용사들의 유해가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정부는 1975년부터 콜롬비아 참전용사를 한국에 모셨다”면서 “이제까지 이백스물한 분이 한국을 다녀가셨다. 시간이 더 가기 전에 더 많은 분이 한국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ㆍ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에 ‘한국전참전기념관’을 건립하려한다”며 “또 참전용사 후손들께는 장학금과 한국유학의 지원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참전용사후손회’를 도울 방안도 찾겠다”면서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를 계속 열어 참전용사 후손들과 한국의 청년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오늘의 발전을 이뤘다”면서 “여러분이 계셔서 한국과 콜롬비아는 피를 나눈 형제가 됐고, 서로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고 있다. 거듭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리는 “지금 한국정부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국제사회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면서 “곡절이 있더라도 한국은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세계를 향해 평화를 발신할 수 있기를 갈망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하며 ‘도발성’으로 간주할 수 있는 행동에 나선 가운데 한반도 평화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오는 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하면서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 등을 통해 보훈외교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전 참전자와 콜롬비아 내전 피해자 등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도 방문한다.
또 이 총리는 방문 기간 이반 두께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갖고 교역·투자·인프라·보훈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 2016년 7월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양국 교역 규모는 2016년 13억 달러에서 지난해 18억 달러로 늘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이 열려 37개 한국 기업과 공기업, 경제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양국 기업 간의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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