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콜롬비아 비즈니스포럼, 양국 정부인사ㆍ기업인 300여명 참석 콜롬비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14%까지↑…韓 20%↑

[헤럴드경제(보고타)=배문숙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우리 정부와 콜롬비아가 인프라ㆍICTㆍ에너지ㆍ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 총리는 6일 보고타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콜롬비아는 피로 맺어진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인프라, 에너지, 문화교류 분야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 2016년 7월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양국 교역 규모는 2016년 13억 달러에서 지난해 18억 달러로 늘었다. 콜롬비아는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 총리는 “우리 두 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왔다”면서 “2011년에는 상호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2016년에는 FTA를 발효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그런 노력을 통해 양국은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며 경제 협력을 공고히 해왔다”면서 “앞으로 양국이 함께 할 일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이반 두께 대통령님은 지난해 취임 이후 야심찬 ‘국가발전계획’(Plan National de Desarrollo 2018-2022)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복지 확대와 인프라 개선을 이행, 혁신과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오렌지 경제’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한국 정부가 가려는 길도 다르지 않다”면서 “한국은 ‘다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우리 두 나라는 비슷한 목표를 향해 비슷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더 많은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양국이 인프라ㆍICTㆍ에너지ㆍ문화교류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인프라 분야 협력 관련, “콜롬비아는 ‘카노아스 하수처리장’ 등 상하수도 건설과 전철,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을 계속한다”면서 “그 과정에 우리 기업의 경험과 기술이 활용되길 기대한다. 그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의 경우, 보고타에 교통카드를 도입하는 사업에 참여했고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엔진발전소를 건설해 콜롬비아의 안정적 전력공급망 확충을 도왔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베요 하수처리장’을 준공한다.

이 총리는 ICT 분야의 협력 관련, “콜롬비아가 추진하는 ‘오렌지 경제’의 기반은 ICT”이라며 “‘오렌지 경제’를 이루어가는 과정에 한국의 ICT 경험과 실력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관계자 초청연수를 통해 콜롬비아의 ICT정책수립을 도왔다. 앞으로 우리는 미주개발은행(IDB)과 협조융자로 ‘디지털 연결성 개선 프로그램’을 이행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에너지 분야 협력관련 “콜롬비아는 2030년까지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14%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도 같은 기간에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이미 한국은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은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절실한 선택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화교류 관련해서는 “콜롬비아와 한국은 모두 커피와 축구에 열광한다”면서 “올해 콜롬비아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정부는 7월에 한국의 어린이 전통공연예술단을 콜롬비아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올해 안으로 한국에서 제2차 한-콜롬비아 FTA 공동위원회를 열어 협력확대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면서 “콜롬비아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태평양동맹(PA)에 한국이 빠른 시일 안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를 희망한다. 그런 여러 노력을 통해 우리 두 나라가 교류와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지금 한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 여정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한국은 그 길을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국의 노력을 여러분이 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이 총리와 포럼을 주관한 김영주 무역협회장, 조현 외교부 차관, 김영문 관세청장,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와 LG CNS, 롯데,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 이노베이션 등 41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무역협회와 콜롬비아 경제인연합회(ANDI), 보고카 상의 간에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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