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12년만에 안방 여왕된 MBC ‘왔다!장보리’ 오연서
한 때는 ‘리틀 김희선’으로 불렸던 20대 여배우가 ‘막장 드라마계의 신화’를 쓴 김순옥 작가(‘아내의 유혹’)을 만나 연기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났다.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써내려가는 드라마 틈에서 연일 자체최고시청률(33%, 닐슨코리아 집계)을 내는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오연서(27)다.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왔다! 장보리’는 드라마 초반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이틀롤이 부담스러워 캐스팅 제안을 받고도 주저”했던 오연서로선 애가 타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에도 “나만 믿으라”는 김순옥 작가의 자신감에 오연서는 연기에만 집중했다.
친딸과 양딸이 뒤바뀐 뻔한 설정으로 시작한 드라마에서 오연서는 ‘천하의 악녀’에게 시도 때도 없이 당하면서도 ‘찌끄레기 검사님’마저 사로잡은 대책없이 밝고 무식한 장보리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모성애를 가져본 적도 없으면서” 피도 안 섞인 언니의 딸을 가슴으로 키우고, 모진 캐릭터를 사이에서 매회 눈물을 쏟는다. 촘촘히 짜인 촬영 일정을 쪼개 최근 만난 오연서는 “장보리 대박나서 참말로 기쁘당께요”라며 도시적인 얼굴로 대뜸 전라도 사투리를 던져놓는다. 사실 오연서는 경상남도 창녕 출신이다. 장보리의 매력을 한껏 높인 전라도 사투리는 경상도 아가씨에겐 외국어와 다름 없었다. 하루에 4시간씩 사투리 교습을 받았지만,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부담이 컸다. 대본을 받을 때마다 “‘~하랑께’가 너무 어색해 스트레스였고, 대사를 외울 때에도 두세 배의 시간이 걸렸다”는데 “지금은 서울말이 어색해진다”고 한다. “저 사투리 안 썼으면 어쩔 뻔 했나요?”
어느덧 데뷔 12년차를 맞았지만, 오연서에겐 무명의 시간도 꽤 길었다. 걸그룹 LUV로 데뷔했지만 2012년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얄미운 시누이 말숙이를 만난 이후에야 인지도가 껑충 뛰었다. 스스로도 “말숙이 때 데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후 ‘오자룡이 간다’, ‘우리 결혼했어요’로 드라마와 예능을 아울렀지만, 시청률 바닥을 친 ‘메디컬탑팀’ 이후 오연서의 존재감은 다시 미미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대세 중의 대세다. 인기는 물론 CF에, 개인적인 성장까지 만났지만 오연서는 배우로서 먼 길을 바라보기 위해 차기작의 중요성도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온몸을 불살라 연기”한 만큼 아직은 누려야할 게 더 많다. 시청률 욕심도 더 내본다. “막판 뒷심 발휘해 40% 가야죠!”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사진=MBC]
shee@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