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가 3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 총리는 지난 2년동안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으로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면서 최근 여론조사마다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선두권에 오르는 등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일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총리 역활론이 대두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도 높다. 이 총리는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요구가 있다면 합당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당청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거취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의 당 복귀시점은 내년 총선을 감안하면, 올해 가을 정기국회를 앞둔 8월이전에 될 가능성이 높이 보인다. 만약 늦어질 경우, 내년 총선후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는 2년 5개월(2년 148일)간 재직한 김황식 전 총리다. 이 총리와 김 전 총리는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사이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로 21년간 재직한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돼 도정을 이끌다 총리로 발탁됐다. 임기 2년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문재인 대통령과 60회 주례회동을 가지면서 국정전반을 논의했고, 정부 정책을 점검·조정하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는 79차례나 주재했다.
이 총리는 2017년 5월 31일 취임식에서 “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정부다운 정부’여야 한다”면서 “‘내각다운 내각’은 유능하고 소통하며 통합하는 내각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일하는 내각’을 목표로 정책의 실행력과 현장을 중시해왔다. 각 부처 장차관이나 총리실 간부들이 현안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하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대책을 내놓으면 질책하면서 ‘군기반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총리의 집중 질타를 받은 국무의원들은 대부분 교체된 상태다.
특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촌철살인으로 받아치는 이른바 ‘사이다 발언’과 강원 산불과 관련한 꼼꼼한 지시를 수첩에 적어넣은 ‘깨알 메모’ 등이 화제 몰이를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 외교에서도 해외 순방 때 문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줄 정도로 많은 권한과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2년의 임기 동안 10차례 순방에서 외교 다변화와 ‘기업 세일즈’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이 총리는 소통의 진수를 몸소 실천하며 맛보고 있다. ‘격의 없는’ 소통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여니’라는 애칭을 선물 받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각각 1249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하루 평균 1.7개의 게시글을 올린 셈이다. 그의 페이스북 친구는 취임 초기 1만5000여명에서 최근 5만6000여명으로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기자출신이어서 일까. 이 총리는 ‘지나치게 가까이 듣고 가까이 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모든 현안을챙기다보니 각 부처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또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이 총리가 종종 ‘늘공(직업 공무원)’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다보니 공직자들이 위축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 총리는 2년 전 취임사에서 “가장 낮은 총리가 되겠다”면서 ‘백성을 볼 때는 상처를 보듯이 하라’는 의미를 가진 ‘시민여상(視民如傷)’이라는 사자성어를 강조한 바 있다. 취임 2년동안 현장을 누비며 최선을 다한 이 총리, 그의 과거 ‘2년’보다 향후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더 집중될 것은 분명하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