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거대 강국의 ‘관세폭탄’ 위협속에 진행된 미국-멕시코 간 이민 협상이 관세폭탄 없이 타결됐다.

멕시칸들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접경도시 티후아나에서 이번 협상 타결을 축하하는 집회를 열었다.

수천 명의 시민이 멕시코 국기와 노동조합 깃발 등을 들고 거리로 나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환호하는 구호를 외쳤다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멕시코산 수입품에 부과하려던 5% 관세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고, 대신 멕시코는 남쪽 국경의 경비를 강화하고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을 임시 수용하는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했다면 멕시코도 할 수 없이 보복했을 것”이라며 “멕시코 수장으로서 우리 경제를 향한 공격을 허용하거나 부당하고 불공평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인기는 이번 협상 타결이후 치솟고 있다.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72%에 달했다. 지난해 대선 승리 당시 그의 득표율은 53%였다.

그러나 국경선 인근 티후아나 주민들은 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에서 대기하도록 한 협상 결과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