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를 잡고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이형준 [사진=KPGA]
버디를 잡고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이형준 [사진=KPGA]
서요섭은 예선전부터 시작해 결승까지 진출해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알렸다.
서요섭은 예선전부터 시작해 결승까지 진출해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알렸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1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매치의 강자로 꼽히는 이형준(27)이 10주년을 맞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4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형준은 우승상금 2억원을 확보해 상금 선두로 올라섰다. 이형준은 9일 경남 남해군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파72 7179야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서요섭(23)을 만나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우승했다. 결승전답게 엎치락뒤치락 네 번의 올스퀘어(AS) 동타 상황을 연출했고, 세 번째 연장 홀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오전 조별리그 3경기에서 옥태훈(21)을 3홀 남기고 5홀(5&3)로 제압했다. 이로써 3승에 승점 11점으로 결승전에 오른 이형준은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홀 앞서기 시작해 5번 홀 이글로 3업(up)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6번 홀부터 내리 세 홀을 서요섭에게 내주면서 올 스퀘어(AS)로 후반 홀로 넘어갔다.

박성국은 조별리그 3승을 했으나 3,4위전을 치러 4위로 마쳤다. [사진=KPGA]
박성국은 조별리그 3승을 했으나 3,4위전을 치러 4위로 마쳤다. [사진=KPGA]

후반 들어 10번 홀에서 서요섭이 버디를 잡아 1다운(down)으로 역전당했지만, 이어진 두 홀에서 서요섭의 실수로 1업이 됐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세번째 AS가 됐다. 15번 홀에서 서요섭이 보기를 적어내 1업이 되었으나, 16번 홀에서 이형준의 티샷이 깊은 러프로 가는 실수를 해서 네 번째 AS가 됐다. 이어진 두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잡으면서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8번(539미터) 파5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열린 두 번의 연장 홀에서 파, 버디를 서로 교환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서요섭의 티샷이 오른쪽 언덕 숲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졌다. 서요섭은 그곳에서 레이업을 했으나 두 번 만에 그린 앞까지 공을 보낸 이형준의 상황과는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이형준은 현재의 대회장으로 코스를 옮긴 2017년과 지난해 모두 3위로 마친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톱10에 진입했을 정도로 강했다. 2014년에는 9위, 2016년에는 6위로 마친 바 있다. 이로써 대회 사상 2승을 한 첫 선수가 됐다. 준우승을 한 서요섭은 지난주 군산CC에서 열린 예선전을 통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64강전에서 서형석(22)에게 1업으로 승리했고, 32강전은 황도연(26)에게 2&1 승리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류제창(22)에게 6&5, 조별 2경기에서는 조민근(30)에게 4&3로 이겼고 이날 오전 3경기에서는 엄재웅(29)에게 3&2로 승리했다.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박성국(31)은 종합 승점에서도 11점으로 이형준과 똑같았지만 맨 마지막 경기인 조별 3경기에서 이준석을 3&1으로 이겨 이형준의 마지막 경기 승점 5점에는 2점이 모자랐다. 이에 따라 이성호(32)와 가진 3, 4위전에서 마지막 두 홀을 지면서 2다운으로 4위에 그쳤다. 조별 리그에서 2승1패를 한 엄재웅(30)은 안백준과의 5, 6위전에서 4&3으로 이기고 5위로 마쳤다. 루키 김한별(24)은 7, 8위 결정전에서 정지호(34)를 4&3으로 이겼다. 9, 10위전에서는 박은신(32)이 고인성(26)을 2&1으로 제압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에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후 10위까지만 파이널 매치에 진출하고 11위부터 16위까지는 조별리그 결과로 순위가 결정됐다. 파이널 매치의 결승전은 각 조 1위 선수들 중에 승수와 승점을 따져 결정된다. 하지만 올해 역시 애매하게 결승전이 결정된 점은 아쉽다. 서요섭은 3승에 13점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형준과 박성국은 둘 다 3승을 했고 승점도 11점으로 똑같았다. 이날 오전의 조별 3차전에서의 승점이 결승전과 3,4위전 진출자를 가렸다. 매치플레이에서 3연승을 거둔 박성국은 3,4위전을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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