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코퍼레이션, 中공장 철수 태평양물산, 치솟는 환율 호재로 스마트캐스트, 무인 시스템 개발

미·중 무역분쟁부터 환율, 최저임금 등 ‘경영악재’가 산적한 와중에도 저력을 과시하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 적절한 의사결정이나 기업 특유의 포트폴리오가 외부 악재를 호재로 바꿔놓은 셈이다.

패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미·중 무역분쟁 직전 비용 부담으로 중국공장을 닫고 캄보디아로 이전한 게 묘수가 됐다. 이 회사가 지난해 칭다오에서 철수할 때만 해도 증권가 반응은 “악재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까” 정도에 그쳤다. 공장 철수에 일회성 비용이 들었고, 캄보디아 신규 투자 규모는 500만달러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미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예고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전체 생산물량 중 70%를 차지하는 미국 바이어와의 거래에서 관세 부담을 덜게 됐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올해 1/4분기 매출(505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14.2% 가량 끌어올렸다.

의류·침구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인 태평양물산도 최근 치솟는 환율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경우. 원달러환율은 지난 3월 1129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195.5원까지 치솟았다. 다른 기업들에는 ‘강달러’ 기조가 부담이지만 태평양물산은 오히려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태평양물산은 매출의 85%가 해외 OEM으로 콜롬비아, 갭, 언더아머 등 미국 바이어 비중이 80%에 달한다. 반면 원재료의 달러결제 비중은 매출의 44% 수준. 올해 실적도 기대가 크다. 태평양물산은 평소 우모(오리털) OEM 비중이 높아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히는데, 올해는 1분기에 벌써 1942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증권가는 성수기인 3분기를 봐야하지만 올해 실적에 큰 우려는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 키오스크 제조업체인 스마트캐스트는 최저임금 인상이란 악재가 오히려 사업확장의 기회가 됐다. 인건비 부담을 덜 방안으로 무인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고객사가 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외식업계 외에도 병원, 약국,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은행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BCC리서치는 글로벌 시장규모를 지난 2016년 77억달러에서 오는 2021년 172억달러로 연평균 17.4%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스마트캐스트는 올해 지난해 연간 매출의 4배를 넘는 50억원 가량을 목표 매출로 잡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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