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에게 최근 많은 일이 생겼다. 소속사와의 분쟁에 이어 솔로음반 발표, 트와이스 지효와의 연애 소식도 나왔다. 국내 팬사인회를 열었던 강다니엘은 이제 해외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연애하는 것도 자유, 팬미팅 하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음반만은 팬들 기대에 맞춰줘야 한다. 더구나 강다니엘 팬덤이 보통 팬덤이 아님을 안다면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강다니엘 팬덤은 과거 스타에게 팬들이 했던, 무작정 동경하고 애정만 주는 ‘빠순이’들이 아니다. 거래하고 관리하는 ‘애정’의 팬덤이다.(‘팬덤 3.0’의 저자 신윤희의 표현)

한마디로 육성하고 공모하며 간섭하고 개입하는 팬덤이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기획자(프로듀서)이자 유통자, 전략가, 홍보가, 평론가들”(신윤희의 저서에서 인용)이다.

그래서 강다니엘은 더욱 팬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들은 강다니엘을 ‘원픽’으로 선택하고, 솔로앨범을 46만 6,701장(일주일간의 초동판매량)이나 사주었다. 엄청난 애정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음반은 실망스럽다. ‘뭐해’를 들어보니 진짜 ‘뭐해’라고 묻고싶다. 보컬의 높낮이가 별로 없다. 너무 심심하다.

그는 워너원의 센터로 랩을 할 때는 멋있었지만, 혼자 노래 전체를 이끌어가기에는 역량이 모자란다. 완제품이 아니라, 70~80% 정도 공정한 상태 같다. 미숙한 보컬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음반을 준비했어야 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음반을 내놓으면, 그동안 연애를 했던 모습도 예쁘게 봐주기 힘들어진다. 연애를 하더라도, 앨범은 잘 만들어놓고 팬들에게 사랑을 구해야 한다.

수험생도 연애를 할 수 있는데, 공부를 하고 나서 남는 시간에 여친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강다니엘이 홀로서기를 하고, 아이돌에서 아티스트의 모습까지 성장하려는 면모를 보여주려면 연애보다는 음악 연습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강다니엘 팬덤중에는 강다니엘이 뭘 해도 좋게 봐주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그 숫자가 결코 적지는 않다. 하지만 한번 좋아했으니 끝까지 좋아하겠다는 그런 팬덤은 아니다. ‘팬덤 3.0 시대’에 그런 팬들은 찾기 힘들다.

“외모를 보고 널 선택했는데 감히 살이 쪄”라고도 말할 수 있는 팬덤이다. 강다니엘이 앞으로 얼마나 잘 되느냐는, 변화된 팬덤에서 야기된 새로운 스타 양육시스템을 더 잘 파악하고 여기에 부응하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