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사가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악마’에 비유하며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특사인 페르난도 필로니<사진> 추기경은 1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인과 영국인을 공개 참수한 IS의 만행에 대해 “정말로 악마 같다(Devil thing)”고 비판했다.
필로니 추기경은 IS가 이슬람교를 앞세워 기독교와 야지디족 등 소수종교인을 핍박하고 서방 포로들을 참수형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누구든 신의 이름으로 이러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특히 야지디족의 거주지인 신자르주를 최근 다녀왔다고 소개하며 “신자르 마을에서 도망쳐나온 세 명의 어린 소년을 만났다. 그들은 마을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셋 뿐이며, 여자들은 나이가 어리든 중년이든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이든, 야지디족이든, 소수민족이든 간에 상관없이 모두 한 인류”라고 강조하고 IS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노력을 촉구했다.
다만 필로니 추기경은 “교황 성하는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수차례 말씀하셨다”면서 “전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 사태 해결이 전 세계의 ‘도덕적 의무’라면서 “이라크 정부가 제 역할을 수행할 때까지 이라크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에서 20여명의 기자가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IS에 의해 억류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인 포로는 최소 2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2012년 시리아에서 실종된 프리랜서 기자 오스틴 타이스(33)가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에 이어 IS에 의해 참수형을 당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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