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시설 뿐 아니라 식사·미니바 무료
북미·남미 휴양지 소재 호텔들 주로 운영
국내도 호캉스 문화 자리 잡으며 활성화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국내 호텔에도 최근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주목된다. 최근 호텔에서 휴양을 즐기는 ‘호캉스’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고객을 호텔 내에서 더욱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박시설에서는 다소 생소한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가 호텔을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는 내달부터 11월 말까지 1박에 조식과 무료 미니바, 시그니처 타월 등이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강릉 씨마크 호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켄싱턴 호텔 평창 등도 같은 기간 조식과 석식, 부대시설 무료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 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 입장권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권 등을 결합한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를 내놨다.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는 호텔 내 시설은 물론 식사, 객실 내 미니바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북미나 남미 등의 휴양지에 소재한 호텔이나 리조트들이 주로 운영하는 서비스로, 관광보다 휴양을 목적으로 호텔을 방문한 고객을 위해 호텔이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패키지로 담았다.
국내 숙박시설에서는 사실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가 생소한 편이다. 지난 2015년 켄싱턴 제주 호텔이 처음 이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했지만, 활성화되진 못했다. 그간 호텔은 여행을 위한 숙박시설로, 잠만 자거나 아침식사만 간단히 하는 곳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머무는 것 보다 주변 관광지나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일반화 돼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최근 호텔 내에서 호텔의 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즐기는 것을 주목적인 호캉스 여행 문화가 확산되면서 호텔들도 이용객들이 호텔 내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식음료 객장을 다양화하거나 가족 고객을 위한 수영장, 키즈 클럽 등을 정비하는 식이다. 여기에 호텔 시설 이용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까지 도입하게 됐다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아직 관련 서비스가 도입 초기이다 보니 칸쿤이나 몰디브, 괌 등 여타 휴양지 호텔들처럼 서비스 내용에 조·중·석식이나 주류, 객실 미니바 등 모든 서비스를 공짜로 즐기는 완전한 형태로 운영되진 않는다. 씨마크 호텔이나 해비치 호텔, 켄싱턴 호텔처럼 조식과 석식만 제공된다던가 신라호텔처럼 식음료 객장이 아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세미(Semi) 올인클루시브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관계자는 “호텔을 여행의 목적지로 생각하는 고객들을 위해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 기획이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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