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 건물 사진
한솔홀딩스 건물 사진
한솔홀딩스 실적 그래프
한솔홀딩스 실적 그래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솔홀딩스가 비핵심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솔홀딩스는 비핵심 자회사들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넥스지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던 산업용 발전보일러 업체 신텍을 매각했다. 올해에는 오크밸리 리조트를 운영하는 자회사 한솔개발의 경영권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넘겼다.

한솔홀딩스 입장에선 지난 2015년 지주사 전환 이후 진행해 온 자회사 지분 정리를 마무리하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그룹 성장 발목을 잡았던 부실사업 구조조정을 일단락하는 셈이다.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그룹 가치 개선을 도모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회사 관련 부담에서 벗어난 한솔홀딩스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발전보일러 업체인 신텍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네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680억원의 자금을 충당해왔으며, 이 중 한솔홀딩스가 절반에 가까운 268억원을 부담했다. 또 한솔개발 역시 지주 연결 차입금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한솔홀딩스 재무에 부담이었다. 그러나 한솔개발이 매각되면서 연결기준 회계에서 제외, 지난해 말 212%였던 부채비율이 약 55%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솔홀딩스가 이 같은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재무구조와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한솔제지의 경우 올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산업용지 영업호조 등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 역시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8.43% 오르는 등 상승세다.

한솔홀딩스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책임경영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지난 7월 한솔홀딩스 주식 17만17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8월에는 45만6424주를 추가로 매입, 8.93%였던 지분율을 10.28%까지 끌어올렸다. 이재희 한솔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들 역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경영진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오너와 전문경영인들의 자사주 매입은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으로 해석돼,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특히, 한솔홀딩스는 지난 6월에 중소형주로는 이례적으로 향후 3년간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잉여현금흐름 30~40%를 주주환원정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재무제표의 건전성 확보, 실적 체력 강화,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 방향에 따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가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 등의 인수를 포기한 것도 영업이익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