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8% 경쟁입찰 매각공고
본실사 없이 우선협상자 선정
진흥기업이 2대주주인 채권단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다. 최대주주인 효성중공업은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23일 진흥기업은 매각공고를 통해 전체 지분의 44.08%에 해당하는 6462만1881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서다. 매각주관사는 삼정회계법인으로 내달 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아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예비입찰 후에는 예비실사와 본입찰이 진행되며, 본입찰 이후에는 본실사 없이 바로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시기가 지연되자 채권단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본실사를 제외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그룹이 2008년 931억원에 인수한 진흥기업은 2009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기록, 2011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후 효성그룹과 채권단은 각각 1000억원, 1100억원을 투자해 진흥기업에 대한 워크아웃을 실시했다. 이후 진흥기업은 2016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6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진흥기업의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했고, 진흥기업은 올해 1월 7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채권단 입장에선 진흥기업이 정상화 단계에 돌입하면서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30여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 내에서는 우리은행 지분이 25.28%로 가장 많고, 이 외에는 산업은행 7.58%, 하나은행 4.19%, 신한은행 3.04%, 국민은행 2.78% 순이다. 매각 작업은 우리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선 효성중공업이 진흥기업의 경영권 지분(48.1%)를 동반 매각할지 관심을 보였다. 업계에선 이번 공고를 통해 효성중공업이 진흥기업의 사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그룹 입장에서는 효성캐피탈 등 자체 인수합병(M&A)건 중 우선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진흥기업 매각까지 신경쓰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의 진흥기업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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