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g 당 1000선, 60~70t 씩수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한해살이 덩굴성 채소인 울릉호박이 누렇게 익어 모습을 드러내면서 풍성한 가을을 알리고 있다.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霜降)을 하루앞둔 23일, 울릉산채영농조합법인과 울릉 둥글 호박엿공장 등 호박을 주원료로 하는 울릉도 식품 가공 공장에서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토종 섬 호박 수매가 한창이다.
울릉도의 식품가공 공장들은 1년 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마다 이맘때면 60~70t 가량의 누렇게 잘 익은 호박 수매에 나서고 있다.
울릉 호박은 전국에 이름난 명품 `울릉도 호박엿’은 물론 호박제리·호박빵 등의 주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1kg 당 1000선에 수매되고 있어 수박보다 더 귀하신 몸으로 대우받고 있다.
울릉군이 지난 2003년 군을 상징하는 캐릭터 ’해호랑’(바다를 건너온 호박낭자)으로 선정하면서 섬 호박이 다시 한 번 사랑받는 농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릉도 호박엿은 섬 개척 당시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혼기를 놓친 처녀가 육지로 시집갈 날을 받아놓은 어느 날 호박 범벅을 끓이다가 혼자 지낼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다 호박범벅이 졸려 굳어진 것을 지나가던 과객이 맛을 보고 `아 호박엿이군, 이라고 감탄한 것이 호박엿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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