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모비스 주가 30%대 상승
'롯데' 日불매 여파에 지주사도 휘청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올 한해 국내 주요 그룹들의 주가 성적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5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가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함박웃음을 지은 반면, 일본 불매 여파를 겪은 롯데그룹은 울상을 면치 못했다. 주가가 최고경영자(CEO)의 주요 평가요소인 만큼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그 추이가 주목된다.
2일 삼성·현대차·SK·LG·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매출액 상위 5개사를 대상으로 연초 대비 주가(종가 기준)를 비교한 결과, 매출액 상위 5개 종목에서 주가가 연초 대비 고르게 상승한 곳은 현대차그룹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액 상위 5개 계열사 가운데 현대제철(-28%)를 제외한 모든 종목 주가가 올랐다. 현대차(6%), 기아차(30%), 현대모비스(33%), 현대글로비스(18%) 등이다. 기아차는 연초 3만원 초반선이던 주가가 4만원 초반으로 뛰었고, 현대모비스도 연초 18만원선이던 주가가 24만원선까지 오른 상태지만, 금융투자업계가 제시한 적정 주가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종목별 적정주가를 기아차 5만474원, 현대모비스 30만5000원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 주가가 20~30%대 하락율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곳은 소비자의 구매 심리와 직결되는 롯데쇼핑이다.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롯데쇼핑(-34%)은 연초 20만원선이던 주가가 13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앞서 롯데쇼핑은 일본 불매운동 확산으로 유니클로 한국법인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자,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IR자료에서 지분 합작사인 에프알엘코리아 실적을 아예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하이마트(-33%), 롯데케미칼(-20%), 롯데손해보험(-20% ) 등의 주가도 대폭 주저앉았으며, 이에 따라 롯데지주 주가도 연초 대비 28%나 하락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가 연초대비 각각 10%, 4% 하락했지만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 주가가 30% 이상 상승하며 그나마 분위기를 반전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3만8750원이던 주가가 최근 5만원선으로 올라섰다.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도 연초 대비 14% 올랐다.
SK그룹과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가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세인 점도 특징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등의 주가 하락에도 SK하이닉스와 SK네트웍스의 상승세로 지주사 SK의 주가가 선방했다. 특히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SK하이닉스 주가가 33%까지 오르며 그룹 전체 분위기를 견인했다. SK네트웍스 주가도 10%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13%), SK텔레콤(-11%)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LG그룹은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LG전자와 지주사인 LG의 주가가 각각 12%, 6% 오른 반면 LG화학(-8%), LG디스플레이(-16%), LG유플러스(-2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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