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셰프봇 도입 고객 눈길끌어

피자헛은 서빙로봇 운영 채비

로봇카페 ‘비트’ 60여곳으로 확대

빕스 등촌점에 ‘클로이 셰프봇’이 도입된 모습. [LG전자 제공]
빕스 등촌점에 ‘클로이 셰프봇’이 도입된 모습. [LG전자 제공]

주문, 서빙 뿐 아니라 조리 영역에도 인공지능(AI) 로봇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근 외식업계에선 이같은 ‘푸드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상 운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지로 미래형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빠른 응대 뿐 아니라 비대면 주문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 편의를 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최근 새 단장한 빕스 1호점 등촌점에는 국내 최초로 요리 로봇이 도입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요리 로봇 ‘클로이 셰프봇’은 면 요리를 제공하는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을 맡고 있다. 고객이 메뉴를 주문하면 뜨거운 물에 국수를 데치고 육수를 부어 약 1분 안에 요리를 제공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뜨거운 불 앞에서 해야하는 힘들고 어려운 업무를 로봇이 분담함으로써 직원들은 사람 만이 할 수 있는 정성스러운 고객 케어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은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돼 만족도가 높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신기하다’, ‘집에 가져가고 싶다’는 등 재밌어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자헛은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손잡고 일부 매장에 ‘배민오더’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레스토랑에 방문한 고객이 배민 앱을 열고 각 테이블에 부여된 QR코드를 찍으면 메뉴 확인과 주문,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는 점주 입장에서도 자동 주문 수취와 정산 반영으로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자헛의 특화 매장인 패스트캐주얼다이닝(FCD) 레스토랑에선 서빙 로봇도 운영될 예정이다. 주방에서부터 고객 자리까지 식기류와 냅킨 등을 배달하는 업무를 맡는다. 피자헛과 배민은 지난해 8월 외식업계 최초로 피자헛 목동중앙점에서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커피 전문점 최초로 AI 로봇카페(‘비트’)를 도입한 달콤커피는 운영처를 지속 확대해가고 있다. 현재 공항, 쇼핑몰, 대학교, 리조트, 기업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상권 6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월 평균 주문 수는 약 12만잔에 달한다.

로봇 바리스타로 불리는 비트는 음료 제조부터 보관, 픽업, 폐기 등 서비스 운영 전반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음료 주문은 전용 앱과 키오스크에서 가능하고, 제조는 로봇이 맡는다. 약 2~3평 공간에서 운영이 가능하고, 인건비도 최소화하다보니 음료 가격이 저렴해 호응이 높다. 아메리카노 기준 2000원으로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세대에 이어 올해 5월 선보인 2세대 비트는 더욱 빠른 제조 공정을 자랑한다. 아메리카노 한잔 제조에 약 30초가 소요된다. 앱을 통한 음성 주문은 더 편리해졌고, 주문 처리에 오차와 지연도 줄었다고 달콤커피 관계자는 설명했다.

달콤커피는 향후 홀로그램 기술을 통한 고객 응대와 CS 처리 등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와 영상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자주 마시는 음료를 고객에게 추천하는 등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