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뉴욕 도착…유엔 방문일정 돌입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4번째 만남 김용 세계은행총재 등과 면담 23일 밤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 24일엔 유엔안보리 정상회의 참석

[뉴욕=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을 마치고 2차 방문지인 미국 뉴욕에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도착하자마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ㆍ만찬을 갖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튿날 오전(한국시간 23일 밤)부터 반 총장 초청으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24일엔 한국 정상으론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촘촘한 2박3일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관저에서 반기문 총장을 만나 방명록에 ‘세계 평화와 인권 향상을 위한 총장님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을 맞으면서 “바로 오셔서 쉬시지도 못하고 이렇게(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아니 괜찮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대통령을 모셔 영광”이라며 “(박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이 아주 크게 성공적이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결실이 많았습니다. 9년이 걸렸어요, FTA 체결하는데…”라며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중간중간 단계가”라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4번째다. 박 대통령은 작년 5월 방미 기간 중 반 총장과 첫 면담을 했고, 지난해 8월엔 청와대를 찾은 반 총장을 맞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유엔의 사무총장으로 우리 반 총장님이 계신다는 것, 정말 한국으로서는 굉장히 감회가 깊은 일이다”라고 말했고, 반 총장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잘 정착돼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정착돼서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좋은 메시지를 전달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같은해 9월 5일에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만나 시리아 사태 등 주요 국제현안ㆍ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전화통화도 2차례 가지며 소통 점접을 넓혀왔다.

박 대통령은 23일부턴 주요 회의에서 잇따라 기조연설을 하며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키울 예정이다. 우선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선 기후변화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 삼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한다. 박 대통령은 같은날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도 주재한다.

하이라이트는 24일 진행되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통일 정책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유리시아 이니셔티브도 언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같은 날 안보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 1996~1999년 처음으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고, 이번(2013~2014년)이 두 번째 활동이지만 한국 정상이 안보리에서 발언하는 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곧이어 열리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해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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