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한달 새 8.12% 하락 탓

1개월 수익률 상위펀드 휩쓸어

코스닥 시장이 최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펀드가 역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체 펀드 중에서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 순위 1~5위를 코스닥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휩쓸었다.

‘한화ARIRANG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의 1개월 수익률이 10.48%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ETF’와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가 10.45%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삼성KOEDEX코스닥150인버스ETF’, ‘KBSTAR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도 10.4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평균 수익률 -3.39%로 부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코스닥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도 평균 -3.21%로 마이너스(-) 수익률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인버스 펀드는 주가지수가 하락한 만큼 수익률이 높아지는 상품으로, 최근 코스닥 지수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코스닥 인버스 ETF의 성과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5일 672.18포인트까지 올랐다가 회복세가 꺾이며 전날 617.60포인트까지 추락했다. 한 달 간 하락 폭은 8.12%나 됐다. 코스닥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도 같은 기간 1045.96포인트에서 924.11포인트로 11.65% 내려앉았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코스닥 시장을 견인해온 바이오 업종에서도 매도세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다만 인버스 ETF의 성과가 계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관세전쟁발(發) 코스닥 부진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협상이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장관이 잇달아 긍정적으로 발언하면서 현재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MSCI 신흥국지수 리밸런싱, 아람코 상장 등도 마무리되면서 특별히 부정적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