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물가는 올라 올라 어느덧 만원짜리 한장은 들고 나가야 눈치 안보고 점심 먹는 세상이 됐다. 정식이라도 하나 시켜먹고 만원짜리를 한장 들이 밀면 돌아오는 거스름돈은 몇 장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의도, 강남, 종로 등 그 비싸다고 소문난 땅덩어리에서도 주머니 사정 가벼운 직장인들을 위한 식당이 있기 마련. 헤럴드경제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찾는 단돈 5000원의 맛집을 소개한다.
오피스 여의도 음식백화점에 있는 Y 한식집. 대부분의 식단이 단돈 5000원에 가능하다. 27년동안 한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니 소위 ‘27년동안 망하지 않은 맛’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가격을 올린 것은 10년전, 그 때 500원을 올린 이후 아직까지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게를 찾는 단골 직장인들이 조금은 가격을 올려야 하지 않느냐고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 사장님의 생각이다. 이 밖에도 한국수출입은행 인근 B 건물 엤는 B 뷔페에서도 다양한 반찬이 겻들여진 식단을 5000원에,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H 국수집에서도 볶음밥 등을 5000원에 내놓고 있다.
발품을 조금만 팔면 강남에도 5000원짜리 직장인 맛집들을 찾을 수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곳이 역삼역 인근의 손수제비 집 G 식당이다. 특이한 점 하나, ,영업시간은 11시30분에서 오후 2시30분까지로 저녁영업은 하지 않는다. 이 집은 무엇보다 강된장 얹은 보리밥이 일품이다. 싼 가격의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장님은 “7년동안 이가격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는 맛의 고수다운 대답을 내놓는다. 이 밖에도 강남역 12번 출구에 있는 T 치킨집에서는 낮시간에 한해 12가지 반찬의 한식을 5000원에 먹을 수 있으며, 강남역 롯데 시네마 인근의 M 갈빗집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해 된장국이 겻들여진 비빔밥을 5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종로에도 주머니사정이 가벼운 직장인들을 위한 5000원짜리 맛집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종로5가에 있는 H 빌딩 지하2층에 있는 푸드코트의 한식뷔폐 식당들. 지하2층에만 한식뷔페 식당이 3군데가 있으며, 다양한 메뉴를 5000원에 내놓고 있다.점심시간이면 200여명정도가 한꺼번에 몰려와 장사진을 이룬다. 보통 반찬은 10가지가 넘는다. 매일 바뀌는 고기 반찬에 상추쌈까지 준다. 당연히 리필은 무료다. 가격이 싸고, 다양한 반찬이 나오다 보니, 한달치 식권구매를 하는 사람도 많다. 이곳의 Y 뷔폐 사장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매일 아침 6시 30분에 경동시장에서 공수한 재료로 음식을 한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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