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통계청 ‘수도권 신혼부부통계’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한 부부 대상
10쌍 중 4쌍 무자녀…집있으면 출산↑
거주 유형은 아파트 52%로 가장 많아
서울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6쌍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집값은 1억5000만원~3억원 이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인지방통계청의 ‘수도권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서울 신혼부부 22만5322쌍 중 자기 소유 집이 없는 부부는 13만9394쌍(61.9%)이다. 신혼부부는 2012년 11월~2017년 10월 내 혼인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를 대상으로 했다.
또 소유 주택이 없는 서울 신혼부부 비율은 같은 기준 인천(54.7%), 경기(59.6%) 등 인근 지역보다 각각 7.2%p, 2.3%p 높았다. 전국(56.4%)과 비교해도 5.5%p 큰 숫자다.
이와 반대로 집을 가진 서울 신혼부부 8만5928쌍(38.1%)의 경우 집 값을 살펴보면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가 3만807쌍(35.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주택공시가격(2018년 1월1일 기준)을 적용한 가액을 부부별로 합산할 때 나오는 값이 기준이다. 그 다음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29.6%), 60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19.5%), 6억원 초과(10.8%), 6000만원 이하(4.3%) 순이었다. 집을 3채 이상 가진 서울 신혼부부는 1만4710쌍(6.5%)으로 조사됐다.
서울 신혼부부의 주택 명의를 보면 남편 50.4%, 아내 19.0%로 남편 소유 집이 31.4%p 더 많았다. 이어 부부 공동 명의가 17.4%로 뒤따랐다. 서울 신혼부부의 거주 유형을 분석해보니 아파트 52.6%, 다세대주택 25.0%, 단독주택 14.5%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신혼부부의 내집 마련 꿈 실현을 위해 팔걷고 나섰다. 시는 금융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임대주택 입주 물량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우선 금융지원은 부부합산 소득 8000만원 이하였던 금융지원 조건을 1억원 이하로 완화하고 지원기간도 최장 10년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무주택 부부에게 전·월세 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저리로 융자한다.
아울러 공공주택 공급물량도 확대된다. 신혼부부 매입주택의 경우 연평균 1400호에서 3200호로 늘어난다.
여기에 25개 자치구의 주거복지센터에는 내년부터 ‘신혼부부 주거 지원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안내를 돕는다.
금융지원과 임대주택 입주를 합하면 수혜자는 연간 2만5000쌍이 된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공적 임대주택 24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밝힌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 1만7000쌍에서 8000쌍 늘어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대책을 마련했다”며 “집 문제가 신혼부부의 새 출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0.8%(24만쌍)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는 1명의 자녀를 둔 부부가 각각 47.3%, 4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서울은 자녀가 없는 부부가 45.2%로 가장 많았다. 또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혼인연령은 남편 32.3세, 아내 30.0세이며 재혼 부부는 남편 44.9세, 아내 41.8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평균 혼인연령은 초혼과 재혼 모두 서울이 가장 높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3명으로 전국(0.78명)보다 낮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서울 0.66명, 인천 0.77명, 경기 0.77명으로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제활동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모두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각각 0.61명, 0.67명, 0.68명) 보다 외벌이 부부(각각 0.73명, 0.85명, 0.85명)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수도권 신혼부부 71만9000쌍 가운데 다문화 신혼부부는 4만6000쌍으로 6.4%를 차지하며 ‘한국인(출생) 남편+외국인 아내’ 구성이 6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인(출생) 아내+외국인 남편’이 17.9%, ‘한국인(귀화) 아내+외국인 남편’ 8.8%가 뒤를 이었다. 다문화 신혼부부 거주 비율은 경기(52.7%), 서울(35.8%), 인천(11.5%) 순이며 서울의 경우 ‘한국인(출생) 아내+외국인 남편’ 구성이 24.8%로, 인천(13.6%), 경기(14.2%)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다문화 신혼부부의 출신국적은 남편의 경우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내는 중국, 베트남 순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다문화 신혼부부는 한국인(출생) 신혼부부보다 평균 혼인연령차가 크며 재혼의 비중이 더 높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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