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이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첫 공습에 나선 데 대해 이라크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사진> 이라크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아랍 동맹 5개국이 IS 시리아 본거지를 공습하게 돼 기쁘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서 선포한 대로 IS를 격퇴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바디 총리는 이날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IS를 멈추지 않으면 종국엔 대학살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해왔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면서 “이제 모두가 이 위험(IS)을 알아채고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어 개인적으론 기쁘다(happy)”고 말했다.
앞서 IS는 지난 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하면서 이라크 북서부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했다. 같은 달 말에는 이슬람국가 건국을 선포하면서 세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의 퇴진과 정권 교체를 두고 내홍을 겪으면서 IS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 못했고, 미국에 IS에 대한 공습을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디 총리는 이에 대해 “이라크는 지역 간 극한 대립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면서 “미군의 공습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IS가 격퇴되고 파괴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 5개국이 이번 공습에 참가한 것도 희소식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그들(미국과 아랍 연합국)이 이번 공습을 자기 멋대로 하지 않고 올바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대시’(아랍어로 IS를 가리키는 속어)가 붕괴하는 대신 또다른 테러단체가 부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아바디 총리의 지적은 미국의 공습이 이라크 지상군과의 합동 작전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우리 군이 진격할 때는 공중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물론 그들 나름의 계획이 있겠지만, 공중 지원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바디 총리는 이라크 내 수니ㆍ시아 종파 간 대립에 대해선 “우리는 협동하고 서로에게 양보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결단을 내릴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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