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핀크·토스 등 기존은행과 '협업'

영어권, 중화권 외국도 비슷한 기류 이어져

“은행 위험없이 새로운 고객층 창출…윈윈”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핀테크인의 밤'에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핀테크인의 밤'에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제도권 금융과 핀테크 기업 사이 존재하는 장벽이 점차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제휴 움직임도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자체 핀테크를 강조하는 '자강'을 내세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협쟁(Coopetition)' 움직임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 핀크, 토스 등은 기존 금융권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핀크(Finnq)는 한국씨티은행과 제휴를 마쳤고, 뱅크샐러드는 KB국민은행과 '협업 기반 비즈니스 추진의 동력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토스는 삼성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과 제휴를 맺고 해외여행보험, 미니 암보험 등을 출시했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앞으로 금융 혜택에 소외되는 고객이 없도록 포용적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 기관의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핀크가 제휴를 맺은 곳은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스마트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6곳이다. 뱅크샐러드는 자신의 '앱(APP)'에서 우리은행 대출상품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에서도 제도권 금융과 핀테크 기업의 공존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보하이은행은 앞서 중소 핀테크인 360파이낸셜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광다은행은 지난해 알리페이와 핀테크 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미국 내 자산규모 1위 보험사인 푸르덴셜은 보험 추천 핀테크 기업인 어슈어런스를 인수했고, 골드만삭스는 애플과 함께 애플페이에 특화된 애플카드를 실물로 발행했다.

이러한 기류가 강화하는 이유는 제도권 금융이 구조적인 이유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고객층 창출을 핀테크를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대윤 핀테크산업협회장은 통화에서 "핀테크는 기존은행이 관습, 규제 등을 이유로 보지 못했던 영역을 본다"며 "신용평가 부분도 비금융데이터와 결합을 하는 등 다양한 평가모형이 있고, 대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핀테크를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없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니, '윈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