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함영주 DLF 제재 심의
조용병 채용비리 1심 선고도
라임사태 회계실사도 마무리
금융권에 ‘운명의 주간’이 임박했다. 대형 금융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일정들이 이달 중순 이후에 잇따라 잡혀있어서다. 인사와 경영전략 확정 등 대형 금융사의 경영일정도 2월로 대거 연기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오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심의한다.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를 판매하면서 제대로된 상품 설명을 하지 않은(불완전판매) 혐의다.
금감원은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사전통보해 둔 상태다. 특히 하나은행은 일부 증거자료를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국과 두 금융지주사의 공방이 치열할 것에 대비해 16일과 30일 두번에 걸쳐 회의를 여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제재심 결과 중징계가 확정되면 등기임원 신규 취임이 제한된다.
금감원의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배상 권고안을 각 은행들이 받아들일지 여부도 이달말 확정된다. 앞서 금감원은 4개 수출기업에 대해 손실액 15~41%를 배상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은행들은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배임’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은행 6곳은 검토 기한을 이달말까지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다. 금감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1심 선고도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조 회장은 지난 2015년~2016년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고위 임원의 자녀등을 뽑기 위해 모두 154명 응시자의 채용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조 회장이 법정 구속될 경우 회장직 수행이 어렵게 된다. 집행유예를 받는다면 항소심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현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가 빚어진 라임산운용의 사모펀드 사건도 이달 중순 내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은 현재 삼일회계법인에 회계실사를 의뢰해 둔 상태다.
노조의 물리적 저항에 막혀 신임행장이 1주일째 사옥으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은행장 사태도 설 연휴 전에는 결론이 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를 전후해 윤 행장의 정상 출근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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