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만원 넘겨…신고가 기록

시총 1.4조로 성장, 한샘 턱밑 추격

올해 매출 1조 돌파 등 실적 기대 커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매트리스 제조업체로 유명한 지누스가 지난해 재상장 이후 석 달 만에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판매채널 및 사업분야 확장을 통해 종합가구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누스는 장중 10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도 10만원을 넘겨 10만2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재상장 당시 공모가인 7만원과 비교하면 고가로는 48.6%, 종가로는 46.4% 급등한 것이다.

이에 시가총액은 상장 첫 날 1조1792억원에서 1조4562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SK네트웍스(1조3228억원)나 금호타이어(1조1577억원), 아시아나항공(1조1526억원)보다도 높다. 가구업계에서는 전통 강자인 한샘(1조7721억원)과 경쟁구도가 됐다. 에이스침대(3893억원), 퍼시스(3324억원), 현대리바트(2670억원) 등은 모두 지누스보다 몸값이 낮다.

지누스의 거침없는 질주는 견조한 실적 성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지누스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5672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당기순이익 5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8.2%, 48.4%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누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15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누스의 핵심시장인 미국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주력 상품인 ‘롤팩 매트리스’가 실적을 안정적으로 떠받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누스의 롤팩 매트리스는 기존 스프링 매트리스와 달리 배송설치가 필요없고 저렴하다는 장점 덕에 아마존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지누스는 아마존에 집중됐던 온라인 판매채널을 미국 최대 온라인 가구점인 웨이페어 등으로 넓히고, 월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도 힘을 싣고 있다. 생산 품목도 가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침대 부문과 기타 가구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4%, 58.9% 성장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회사의 사업모델을 깊게 이해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 시장 흐름을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한 달(12월 16일~1월 14일) 동안 외국인은 163억원, 기관은 138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또 “매트리스에 머물지 않고 가구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며 “미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유럽 등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