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내달결정 형식절차만 남아
올 76세…73세 라응찬 기록 경신
김지완〈사진〉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할 전망이다. 1946년생으로 올해 76세다. 연임에 성공하면 국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 정부와 인연이 깊은 데다 회장 후보 추천권을 가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개편도 모두 마쳐 연임이 유력하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회장을 포함한 4~5명의 ‘숏리스트 후보군(압축후보군)’을 확정했다. BNK금융 내규에 따르면 회장 임기만료 1개월까지 임추위를 개최하고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이후 임추위는 3~4차례 정도 회의를 추가로 열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평가, 프리젠테이션 평가, 면접 평가 등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결과도 반영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내달 초 결정될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연임이 사실상 확정적이란 평가다.
한 BNK금융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미 내부적으로는 연임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편했다. 김 회장 취임 후인 2018년 사외이사에 선임된 2018년 정기영, 유정준, 허진호 이사가 모두 임추위 위원이 됐다. 정 이사는 위원장까지 맡았다. 사외이사 선임에는 김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최근에는 최대주주까지 롯데그룹에서 국민연금으로 바뀌었다.
특히 김 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이면서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약한 전력이 있다.
그간의 경영성과는 비교적 양호하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다만 고령의 나이는 단점으로 꼽힌다. BNK금융은 나이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지만,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에는 대부분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될 수 없다는 규정을 시행 중이다. 1952년생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이 때문에 4연임 도전하지 않겠다고까지 선언했다.
금융지주 회장 최고령 기록은 2010년 73세로 퇴임한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이다. 은행 회장 기록은 84세까지 재직한 신한은행 이희건 전 회장이다.
김 회장의 경우 2017년 첫 취임 당시에는 연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밝혔지만 이후 입장을 바꿨다. 대신 BNK금융은 지난해 내규를 바꿔 회장 연임을 1회로 제한했다. 이는 김 회장이 연임의지를 확실히 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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