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은행 관련주들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논란과 최고경영자(CEO) 관련 우려로 기업가치가 하락, 그 피해가 주주들에 미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관련 제제 가능성으로,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은 ‘낙하산’ 주장을 펼치는 노조의 출근저지로 정상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DLF와 라임펀드 사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은행 및 금융지주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이다. 유일한 ‘무풍지대’인 KB금융 지주만 낙폭이 제한적이다.

특히 우리금융 주식은 새해 들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하루(17일)를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누적 매도물량은 245만6675주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DLF 사태의 후폭풍에서 헤어나질 못하면서 시장 매력이 떨어졌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해 온 손태승 회장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더욱 짙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업은행 주식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많았다. 올해 들어 22일까지 외국인은 154만8023주를 팔았고, 기관은 358만4390주를 팔아치웠다. PER는 전일 종가기준 4.11배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줄곧 금융주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기업은행은 이달 초 윤종원 행장이 새로 취임했지만 21일째 정식 출근을 못하고 있다. 본점 바깥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업무보고를 받는 등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지만 불안정한 모습이다. 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인사도 미뤄지고 있다. 보통 1월 중순까진 임원을 비롯한 일선 직원들 인사를 마쳤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