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길음·신길 등 상승세 꺾여
완판 ‘보류지’도 15억 넘자 유찰
정부가 12·16대책을 통해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거침없이 상승하던 강북 핵심지 새 아파트 시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고가 주택 시장의 거래 위축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비강남 인기 지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특히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던 보류지 아파트도 15억원을 넘기자 계약서를 쓰기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는 지난달 23일 59㎡(이하 전용면적)의 입주권이 13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이달 21일인 입주일을 한달 앞두고 거래된 이 매매가는 12·16 이전 손바뀜된 14억7500만원보다 8000만원이 낮다.
앞서 해당 아파트는 마포 지역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계단식 상승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10억5000만원에서 9월 12억7000만원, 10월 13억3000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정부의 초고가 아파트 규제 커트라인인 15억원을 목전에 두고 3~4개월 전 가격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이같은 모습은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새 아파트 래미안길음센터피스에서도 나타난다. 입주 중인 해당 아파트의 59㎡ 입주권은 지난달 6일 9억4700만원, 9일 9억1000만원에 각각 계약서를 썼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12·16 이전인 11월에는 10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서남부 새 핵심지로 꼽히는 신길뉴타운의 새 아파트들도 상승세에 탄력이 줄었다. 신길센트럴자이 128㎡의 입주권은 이달 5일 10억15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지난해 말 해당 가격대는 59㎡의 거래가였다. 실제 12월 59㎡가 최근 거래된 128㎡입주권보다 비싼 10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보류지’ 인기도 15억원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보라매SK뷰 보류지 매각 결과, 117㎡가 12월에 이어 또다시 유찰됐다. 최저 매각가는 17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보류지가 입찰시 계약금(10%)를 비롯해 두달 안에 중도금과 잔금 등 낙찰가를 완납하는 등 단기간에 자금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규제에 더욱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15억원 이상의 보류지 매각에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마포구 대흥동 A공인중개업소는 “15억원을 넘기면 주택담보대출이 안되니까, 매수 문의를 하다가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당분간은 거래가 줄 것 같다”고 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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