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2매, 5부제 실시로 구입 ‘장사진’ 현상 등은 완화

공급량은 전체수요의 절반 수준…공급확대 방안 시급

[헤럴드경제=이해준·배문숙 기자] 9일부터 사상 초유의 ‘마스크 5부제’가 시행돼 출생연도에 따라 주 1회에 1인당 2매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에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지방의 경우 농협과 우체국에서 1인당 1매씩 판매됨에 따라 그동안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장사진을 쳤던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량이 크게 부족해 마스크 구입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공급량이 인구에 대비한 수요의 절반에 불과해 공급확대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 5부제) 시행 첫주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 불편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보완할 것”이라며 “정부는 약속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공급을 추가 확대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한 약국에서 주민등록번호 년도 끝자리가 6인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살 수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한 약국에서 주민등록번호 년도 끝자리가 6인 시민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살 수 있다. [연합]

이날부터 시행되는 공적 마스크 배분 5부제’로 매주 월요일은 출생연도의 마지막 숫자가 1·6년인 경우 구매가 가능하다. 화요일은 2·7년, 수요일은 3·8년, 목요일은 4·9년, 금요일은 5·0년인 경우 약국에서 마스크를 1인당 2매를 살 수 있다. 구입하려면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그 주에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이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약국이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을 입력하며, 한번 구입하면 해당 주에는 마스크를 추가로 살 수 없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이 본인 신분증과 본인 및 대리구매 대상자가 함께 나온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대리구매 가능하다. 장애인은 동거인이 아니더라도 5부제 요일에 해당하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한 대리구매자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과 경기 등 도심을 제외한 지방의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누구나 하루 1매를 살 수 있다.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아직 깔리지 않아 하루 1매씩 판매하지만, 빠르면 이번주 하나로마트·우체국에도 시스템이 깔리면 구매확인 이력이 공유돼 마스크 5부제가 적용된다.

공적 마스크 하루 공급량은 약국 1곳당 250매,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은 각 100매 정도다. 물류센터에서 전국으로 공급해 입고 시점은 지역마다 차이가 난다. 가격은 개당 1500원으로 통일된다.

하지만 국내 마스크 생산능력이 하루 1000만장 정도로 1주일을 합해야 7000만장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공적 공급물량이 80%로 약 5600만장 정도 된다. 우리나라 총인구 약 5200만명에게 주 1회 1장 정도가 돌아갈 수 있는 양이다. 공급부족이 여전해 생산 등 공급 확대 방안이 시급하다.

정 총리는 이와 관련해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 앞에서 (마스크 5부제는) 관계부처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 설계한 것”이라며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