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극적인 남북대결 끝에 28년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축구 대표팀 사령탑 이광종 감독의 전략 중 하나였던 ‘김신욱 카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출전여부가 불투명했던 김신욱은 3일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3분 투입될 때까지 출전 여부를 놓고 온갖 전망과 예상이 난무했었다.
그럴때 마다 이광종 감독은 알듯말듯 모호한 답으로 일관했다.
이 감독은 일본과의 8강전과 태국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김신욱을 후반전 조커로 출격시킬 수도 있다”라며 언제든 고공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끝내 김신욱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렇게 아끼고 아꼈던 김신욱 카드를 북한과의 결승전 연장 후반에 접어들어서야 야심차게 내밀었다. 196cm의 큰 키로 ‘진격의 거인’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김신욱은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고공축구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북한 수비진을 대혼란에 빠뜨렸고, 이 같은 분위기는 임창우(대전 시티즌)의 결승골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김신욱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후 취재진들에게 그 동안 이 감독 했던 발언들의 진실을 밝혔다.
김신욱은 “감독님이 나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경기를 못 뛸 정도로 아팠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상대팀이 나를 염두에 두고 전술을 짜기를 바랬다. 그래서 내가 뛸 수 있다는 신호를 감독님이 상대 팀에게 계속 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울산으로 돌아가는데 몸 상태가 않 좋아서 소속팀에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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