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마용성 낙폭 키워…수도권 풍선효과도 주춤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4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내렸다. 지난주 0.02% 떨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41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강남 3구는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가격 내려간 매물 증가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각각 0.16%, 0.17% 내린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번주 나란히 0.24%씩 떨어졌다. 지난주 0.12% 하락한 송파구도 금주 0.18% 내렸다.
최근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주 각각 0.02%, 0.01% 떨어진 마포구와 용산구는 이번주 각 0.04%씩 내렸다.
노원(0.03%)·도봉구(0.03%) 등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경기(0.17%)와 인천(0.29%)도 지난주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했다.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수원 지역은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원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영통구와 권선구는 지난주 각각 0.05%, 0.22%에서 금주 0.00%로 보합 전환됐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GTX 개통 및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구리시(0.46%)는 별내선 연장 수혜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대부분 지난주보다 줄었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0.03%)과 대구(-0.04%), 광주(-0.01%)가 약세를 이어갔고, 대전(0.11%)은 오름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0.03% 올랐고, 인천은 0.19%에서 0.14%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울 전셋값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며 상승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지난주 0.05%에서 금주 0.10%로 상승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0.01% 내리며 2019년 7월 3주차 상승 이후 3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