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4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65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20.3%(1110억원)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대마진 하락, 코로나19 악재 등을 이유로 예상했던 5400억 수준을 넘어섰다.

하나금융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과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룹 전체의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1조9606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소폭(120억원) 증가했다. 은행과 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순이자마진(NIM)은 줄어들었지만 대출자산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대출 성장세는 유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그룹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31%로 작년 1분기(0.42%) 대비 0.11%포인트(p) 줄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2%에서0.47%로 0.05%p 줄었다.

그룹의 1분기중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13%로 역시 1년 전보다 0.12%p 가량 떨어졌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년 전보다 1.04%p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한 0.63%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하나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80%였다. 작년 4분기보다 0.15% 줄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2분기 이후부터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은행에서의 수수료 수익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증권 중개 등 비은행 부문에서의 수수료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 하나은행은 올 1분기 연결당기순이 554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견줘 15.6%(747억원) 늘어났다.

올 1분기 원화대출금은 222조7000억원로 전분기보다 2.0% 늘었다. 이 기간 중 대기업 대출(15조6000억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전분기 대비 14.4% 증가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합친 은행의 핵심이익은 1조54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84억원) 줄었다. 시장금리가 줄어들면서 NIM이 줄어든 영향이다.

1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7%로 작년 1분기(0.54%)와 견줘서 0.17%p 줄었고, 연체율(가계+기업)은 0.21%로 0.08%p 내렸다. 

▶하나금투·하나카드 =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 등의 대외변수로 타격을 입었다.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5.2%(158억원) 줄어들었다. 인수주선, 자문수수료 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익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121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