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하나은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실이 난 이탈리아 헬스케어(보건) 사모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펀드 가입자에 대한 보상안을 의결했다.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2년 간 이 상품을 판매했고, 이번 보상 대상은 지난해 판매한 9개 펀드(총 1100여억원)가 대상이다.
이 펀드들은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병원이 각 지방정부에 청구하는 진료비를 유동화한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해외 자산운용사들은 병원들로부터 매입한 채권을 지방정부에서 상환받아 수익을 올리는 형태의 펀드를 운용한다. 국내 운용사들은 이 역외펀드를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재투자했다.
하나은행은 고객들에게 사모펀드 형태로 팔았다. 연 5~6%의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는 대개가 2년 1개월이다.
문제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전파하면서 지방정부들이 재정난에 빠지면서 불거졌다. 기초자산인 매출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떨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만기가 도래해도 당장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투자자들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가입한 펀드의 수익증권의 현재 공정가액 상당액과 손해배상금을 돌려받고, 수익증권은 은행에 넘기는 방안이다. 손해배상금은 고객별 가입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아니면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금 형태로 먼저 받는 옵션이다. 나중에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되면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지면 미리 받은 가지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돌려받는 방안이다. 이 경우 수익증권의 소유권은 해당 펀드의 청산시점까지 고객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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