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서 연설
에스퍼 국방장관, 밀리 함참의장 불참 전망
백악관-군 정치적 갈등 증폭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의 졸업식에 참석한다. 그러나 군의 양대 산맥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모두 불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웨스트포인트를 방문, 1105명의 사관생도를 상대로 졸업식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밀리 합참의장과 에스퍼 장관은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의 불참은 지난 교회 동행 파문의 학습효과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가 얽힌 결과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3일 브리핑을 자청,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진압을 위한 '군 동원' 방침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 이벤트'에 동행한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지난 1일 경찰이 평화 시위대를 최루탄으로 해산시킨 직후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을 가로질러 세인트존스 교회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의 육사 연설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육사 졸업생들은 전날 2020년 졸업 생도들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애석하게도 정부는 군을 합법적 시위에 참여한 미국 국민에 맞서는 무기로 활용하겠다고 위협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오늘날의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선서를 했던 군 지도자들이 정치색으로 가득 찬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정치적 유세를 방불하는 내용으로 흐른다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육사 교장인 대릴 A. 윌리엄스 중장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현재의 혼란 상황이 졸업식을 둘러싼 환경을 바꿔놓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관생도들에게 정치적 논쟁에 신경을 쓰지 말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중장은 218년 미 육사 역사에서 첫 흑인 출신 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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