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개 상장예정 리츠 공모가 2.7조

2025년 시총 추정치만 126조 전망

물류센터·임대주택·주유소 자산 눈길

지난해 12월 NH프라임 리츠 이후로 일시정지됐던 국내 리츠 IPO 시장이 하반기 기지개를 펴고 있다. 향후 상장예정 리츠들의 예상 공모금액을 감안하면, 국내 상장리츠 시장이 ‘시총 5조원’ 시대를 맞이하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상장 예정리츠 10여개사의 총 예상 공모금액은 최소 2조1805억, 최대 2조7455억원 규모다. 이는 현재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액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 시가총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말 기준으로도 2조579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현재 상장예정 리츠들의 공모금액을 더하면 최대 약 4조8000억원의 시총이 예상가능하다.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가 줄을 잇자 업계에선 연내 상장리츠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리츠협회와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연내 상장리츠 시총은 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시총 추정치는 82조원(GDP 대비 4%)에서 126조원(6%)이다. 같은 조건에서 2030년치를 추정하면 각각 92조원, 13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추세는 글로벌 기준으로 상장리츠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올 2월말 기준 전 세계 주요국의 GDP 대비 상장리츠 시총 비중에서 한국은 0.9%로, 미국(6.7%), 호주(7.5%), 캐나다(3.8%), 일본(3.2%), 싱가포르(23.6%)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한국보다 1년 일찍 상장리츠를 도입한 일본과 3배 이상 격차가 나고, 1년 늦게 도입한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24분의 1 수준이다.

업계는 올 하반기 상장 예상 리츠를 6~8개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맵스리츠1호,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3개 리츠가 본격 상장 절차에 착수했고,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 승인을 받았다.

특히 기존에 오피스·리테일에 집중된 자산군에서 벗어난 리츠들이 눈길을 끈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켄달스퀘어리츠’, 국내 첫 주유소 투자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가칭)리츠’, 인천 부평구 ‘더샵’ 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한 임대주택 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김유진 기자